2024.04.22.월
묵은 탁상 시계가 덜컹거리며
어제처럼 오늘도 먹어 치우다
목에 걸린
달 한 조각 뱉어낸다
달 달 무슨 달
눈을 감은 하얀 달
달 달 무슨 달
귀를 닫은 하얀 달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어
다 잊었고 다 내려 놓았어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어
하얗게 잊히고 있어
바람을 따라가는 벚꽃잎은
봄 그림자까지 데려가고
걸음을 멈추지 않는 저녁 무렵
달은 어제보다 배가 불렀다
https://youtu.be/ZOofYsQrIXM?si=3QnjIQsPZkf07y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