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2.금 ~ 09.24.일 남파랑길 51코스를 갈까 하다 템플스테이로 정했다. 길을 걸으며 많은 생각들을 하고 정리를 하고 있지만 마음속 그늘은 걷히지 않는다. 불안하고 초조한 이 마음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혜가는 면벽수행 중인 달마를 찾아가 한쪽 팔을 자르고 피를 흘리면서 법을 구했다고 한다. “제 마음이 불안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스님, 이 불안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달마 대사 왈 “너의 그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오너라. 내가 편안케 해 주겠다.” “마음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됐다. 이제 마음이 편안하냐?” 달마가 빙그레 웃었다. 그때서야 혜가는 달마의 가르침을 알아듣고 넙죽 절을 했다. 마음은 본래 없는 것인가? 그러나 중생은 그 마음에서 벗어나기가 힘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