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그리움 / 이재진
삽짝을 흔들다
복사꽃만 흩트러 놓고 가는
4월 그리움,
밤이 왔는데
산으로 놓인 길마다 목마다
밤이 왔는데
젖은 세월 속으로 더 적시는 사월,
온 산이 불그르르 아리고 쓰리고 달그름 하기도 하고
글썽이기도 하는데
놓친 자식 시름에 또 못 드는
사월, 잠투정하는 어린 것처럼
비릿하기도 하고 아릿하기도 하고
쌉쌀하고 풋풋하고
핑그르르 눈물 돌던 것들 다 사라져버린
사월, 그리움, 찟겨진 오월 생각에
무너져 손 놓아버린....
https://tv.kakao.com/v/310927614@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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