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이나 하이킹과 같은 도보 여행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바로 단순함이다. 도보 여행을 떠날 때는 단출한 차림이 중요하다. 적절한 옷, 신발, 배낭이면 족하고 경우에 따라서 등산스틱만 있으면 된다. 그 이상의 장비는 자칫 여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소박한 음식, 목을 축일 물 한 모금, 여기에 팔을 구부려 팔베개로 삼을 수만 있다면 행복할 수 있으리라."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 또한 공자의 말에 화답하듯 우리가 굶주리지 않고 목마르지 않고, 추위에 얼어붙지만 않으면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피쿠로스는 자기보다 200여 년 앞서 살았던 공자를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시공을 초월해 두 현자 모두 행복한 삶을 위해서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런 측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