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등산/기타

여수 오동도

나는... 누구인가? 2024. 3. 20. 10:34

2024년 3월 10일

흐드러진 동백꽃 사이로, 힐링을 누리다

자연의 생명력이 주는 울림은 제법 크다. 특히 매서운 겨울 추위에 보란 듯이 꽃봉오리를 틔우고 마는 동백꽃은 생명의 신비와 희망을 선사한다. 대표적인 동백꽃의 명소인 여수 오동도를 다녀왔다. 오동도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동백나무가 빼곡히 자리한 섬 전체가 붉은 꽃으로 물든 경치는 여수 10경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 해마다 2월이면 동백꽃이 봉오리를 열기 시작해서 3월에 절정을 이룬다.

오동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약 760m에 이르는 긴 방파제길을 거쳐야 한다. 양쪽에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를 조망하며 걷거나 방파제 입구에서 동백열차에 몸을 싣고 입도할 수도 있다. 오동도에는 200여 종의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동백나무를 비롯해 해장죽, 참식나무, 팽나무, 후박나무, 쥐똥나무 등이 조붓하게 자리한다. 이 중 동백나무는 3,000여 그루가 붉은 자태로 장관을 이룬다. 농도 짙은 푸른 잎과 빨간 꽃잎, 샛노란 수술이 선명한 색상 대비를 이루며 이채로운 인상을 자아낸다.

오동도의 동백꽃은 다른 곳과 다르게 크기가 작고 촘촘하게 피어나는 것이 특징이라 한다. 아기자기한 모양새로 오밀조밀한데 모인 풍광이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나무 사이사이로 이어지는 산책로 곳곳에 마련된 벤치와 다양한 콘셉트의 포토 스폿들은 연인과 가족 단위 탐방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모두가 행복한 표정이다.

이 밖에도 높은 등대가 위치한 테마공원, 해안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산책로, 기암절벽으로 어우러진 절경까지 오동도의 모든 속살을 깊게 누리다 왔다.

https://youtu.be/fQFkbWFcgZk?si=WYOZi0-eKpAzNW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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