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평판관리

나는... 누구인가? 2024. 3. 17. 21:57

2024.03.08.금

"인기와 평판은 반대다.
인격이 나무라면 평판은 그림자다."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카드사 선택 기준, 각종 맛집 리스트 등 주위에는 늘평판(評判•Reputation)이 차고 넘친다. 가장 예민한 건 역시 사람에 대한 문제이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평판은 학벌이나 자격증보다 앞선다. 흥미로운 사실은 대부분 평판은 인기와는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평판이 좋으면 인기가 없고, 인기가 있으면 평판이 나쁜 식이다. 상사는 직원을 평가하지만, 직원들은 상사의 평판을 제조한다. 이것은 동료(간부와 간부 또는 직원과 직원)간에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억울한 경우도 많겠지만 길게 보면 평판은 그 사람의 본질에 수렴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것은 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의 식료품 체인점 '웨그먼스'는 각종 설문조사에서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마트 1위에 랭크되고 있다고 한다. 홈페이지에는 "우리 동네에도 웨그먼스를 열어주세요"라는 댓글들이 수 없이 달린다고 한다. 월마트보다 생산성이 높고, 직원과 고객들이 모두 최고라고 생각하는 이 신기한 마트의 성공 비결은 본사에 걸려 있는 이 놀라운 문구로 요약된다.
"Employees First, Customers Second"

한편 헤드헌팅 업계에서 반드시 걸쳐야 할 관문은 '평판조회(Reference Check)'라고 한다. 한국의 직장인들이 동료나 부하, 또는 선배였던 사람에 관해 들려주는 이야기는 크게 이 세 가지라고 한다.
"사람은 괜찮은데..." 아니면 "능력은 있지만..."
반면에 "아! 그분요? 최고지요"

유리, 도자기와 명성은 깨지기 쉽다. 훌륭한 명성과 좋은 이미지는 얻기가 힘들고 오래 걸리지만 까먹기는 순식간이다. 특히 지역, 학교 등등으로 얽히고설킨 이 좁디좁은 나라, 그것도 직장이라는 조직 내에서는 더할 나위 없겠다. 언제 어디서나 좋은 평판을 유지하기는 부처님도, 예수님도, 공자님도 어렵다. 하지만, 기왕이면 "아! 그 사람요? 최고지요!"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내가 내 자신에게 선물하는 최고의 보람된 삶이 아닐까!

'인기를 얻을 것인가, 평판을 얻을 것인가'

그것은 당신 선택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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