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념

비관과 낙관

나는... 누구인가? 2024. 11. 5. 18:26

"비관의 길은 좁지만 낙관의 길은 넓다.
예측은 비관하고 실행은 낙관하라."

보통 낙관은 긍정으로, 비관은 부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깊은 함정이 숨어 있는데, 긍정과 낙관의 혼동이 그것이다. 보통은 낙관론이 그럴듯하나 실제 극한 상황에선 전혀 다르다. 끔찍한 사고 현장 희생자들의 대부분은 "다 잘될 거야"를 되새기며 기다린 사람들이다. 이른바 <스톡데일의 역설(Stockdale Paradox)은 심리학에서 무조건적인 긍정의 자세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희망의 역설 이론이다.

특히 사회가 불안할수록 대중은 예언자에게 열광한다. 대표적인 곳이 주식시장이다. 늘 폭락을 주장하는 자는 선지자로 등극하고 그 반대가 되면 불만이 없으니 조용하다. "비관론자는 명성을 얻고 낙관론자는 돈을 번다"는 말이 생긴 이유다. 이것은 아들딸 잘 맞힌다고 소문난 점쟁이의 비결이 매번 딸이라고 하는 데 있음과 같다.

돌이켜 보면 삶이 계획대로 된 적은 거의 없으며, 낙관적 예측의 결과는 대부분 비관적이다. 여기서 고수들은 비관적 시나리오를 가지고 낙관적 마음으로 일하라고 충고한다. 쉽게 말해 예측은 비관하고, 실행은 낙관하라는 거다. 이와 관련해서 슈바이처 박사는 "내 지식은 비관적이지만, 나의 의지와 희망은 낙관적이다"라고 토로했다.

흥미로운 것은 천재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견해다. "나이가 늘어서 비관주의자이면 너무 많이 아는 것이고, 그 나이에 낙관주의자이면 너무 적게 아는 것이다."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
성공과 실패, 특히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강력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 개념은 미국 해군 제독인 제임스 스톡데일(James Stockdale)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는 베트남 전쟁 동안 7년 넘게 포로로 지내면서 엄청난 고난을 겪었다.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강인한 현실 인식과 동시에 미래에 대한 불굴의 신념을 갖는 것이 핵심이다. 스톡데일은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자신을 속이지 않고 현실을 직시했지만, 동시에 결국에는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유지했다.
스톡데일 패러독스는 일상생활이나 비즈니스, 심지어 개인적인 목표에서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을 바탕으로, 어려운 상황을 직면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을 위한 핵심 전략이다. 이것은 특히 불확실한 상황이나 어려운 도전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큰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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