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념

응급실 단상

나는... 누구인가? 2023. 4. 18. 00:55

2020.02.21
인간의 수명은 과연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평온한 얼굴로 누워있는 뇌출혈 환자부터, 어떤 고통으로부터 몸부림치는 환자, 가쁜 숨을 겨우 넘기고 있는 중증 호흡기 환자까지...
과연 이들은 행복한가? 아니, 살아있음에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3대 거짓말 중의 하나가 노인들의 빨리 죽어야지 라고 하는 말이란 우쓰게 말도 있다지만... 그 말은 누군가에겐 진심이고 누군가에겐 거짓일 것이다. 눈 앞에서 펼쳐지는 광경들... 모든 것이 苦다. 인간의 수명이 긴 것은 축복일까? 이 또한 누군가에겐 축복이요. 누군가에겐 고통일 것이다. 참. 세상 불공평하다. 이 것 또한 전생과업의 결과라면 할 말 없지만... 문득 생명에 대한 선택적 자기결정권이란 글자가 머리 속에서 만들어 진다.
이 세상에 올 땐 자기 의지가 아니지만 갈땐... 두가지 다짐이 생긴다. 첫째. 정신이 온전 할 것. 둘째. 육신을 스스로 운신 할 수 있을 것. 이 두가지가 가능 할 때 까지만 살았으면 좋겠다. 어느 하나가 무너졌을 땐 조용히 자고 깨어나지 않는 것이 가장 행복한 죽음 일것 같다. 안되면 선택적 자기결정권을 집행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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