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3
「대구파티마병원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환자가 나와 22일 오후 7시 30분부터 응급실을 폐쇄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 20일 저녁 80대 남자 환자가 골절로 119 구급차를 타고 대구파티마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환자는 처음에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이 없었다가, 뒤에 폐렴 증상이 발현되어 음압 격리실로 옮겨 치료 중에 이날 1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파티마병원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신규 응급환자 유입을 막기 위해 응급실을 잠정 폐쇄 조치했다.」2020.02.22 22:06 대구매일신문
20일 저녁 8시 50분. 대구파티마병원 응급실에 들어갔다. 아버지께서 갑자기 안좋아져 119를 불렀다는 전화를 받고, 조금뒤.. 구급대원은 대구의 모든 대학병원 응급실이 폐쇄된 상태라며 어디로 모실지를 물어본다. 순간적으로 신암동 큰 누님집 앞 파티마병원이 떠 올랐다. 그 곳으로 가달라 부탁하고 급하게 올라와 도착한 것이 8시 30분 조금 지난 시간이다. 동생과 제수씨를 만나 잠시 애기를 나눈 뒤 통제요원의 지시에 따라 인적사항 기록하고.. 체온측정하고... 응급실로 들어갔다. 8시 50분. 힘없이 누워계시는 아버지를 보니... 불쌍하게 느껴졌다. 젊었을적 한가닥 했던 성질은 간데 없이 그저 힘없이 누워있는 초라하고 왜소한 노인일 뿐이다. 바로 앞 병상에는 조금 체구있는 할아버지 한 분 누워있다. 부부인듯한 할머니와 담당의사가 나누는 얘길 들어보니 넘어져서 오른쪽 대퇴골이 부러졌는데 연세가 있으셔서 수술이 쉽지 않다는 얘기인것 같다.
아침에 동생이 파티마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며 스마트폰을 보여준다. 아뿔사... 그 할아버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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