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천식과 반복적인 폐렴으로 허약해진 육신을 약물에 의지해 살아오며 연례행사처럼 119의 도움을 받아왔던 터라... 이번에도... 그러려니 했다.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몇 일간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나면 또, 고만고만 해 왔었다. 연락을 받고 올라왔을 땐 안정을 되찾았고 담당의사도 약한 폐렴증상이라 입원까진 필요치 않을 것 같으니 지켜보자고 했다. 작년 6월 초 일주일 넘게 입원했을 땐 심각했는데... 그때 보단 좋아보였다. 그래서 크게 염려하진 않았다. 한 몇일 있으면 또, 괜찮아지겠지... 그런데 이튼날 아침이되니 호흡을 힘겨워 하신다. 기관지 확장제를 투여하고 고농도 산소호흡기로 교체하고 나니 조금 안정이 된다. 밤이되니 잠이 밀려와 버틸 수가 없다. 한 40시간 못 잔것 같다. 보호자 대기실에서 잠깐씩 눈을 붙이고 있는데 간호사의 호출방송이 들린다. 심정지가 왔고, 마사지를 해서 지금은 돌아왔는데 다시 올거란다. 2,3분 후 다시 심정지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