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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 22코스

2023.04.22.토 14:20~18:10 구조라유람선터미널 ←→ 학동고개 13.4km, 3시간 50분 소요부산에서 11시에 계획된 문중행사에 참석했다가 남파랑길 5코스를 걸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행사를 마치고 위치 검색을 해보니 여기서는 거가대교를 통하면 남파랑길 22코스 시작점인 구조라유람선터미널까지는 1시간 14분 거리. 그래서 다시 22코스를 걷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14시에 시작점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는데 바람이 얼마나 거세게 부는지 차문을 열기조차 어렵다. 거의 태풍급이다. 구조라항 선착장에 정박된 배들은 파도에 심하게 흔들린다. 영상을 찍다 보니 몸이 흔들려 영상을 찍을 수 없을 정도다. 혹시나 해서 겨울 옷을 챙겨 왔는데 다행이다.

남파랑길 35코스

2023.04.21.금 15:00~18:30 삼천포대교사거리 ←→ 대방교차로 12.7km, 3시간 30분 소요남파랑길 22코스를 걸을 계획이었으나 시간이 늦어져 35코스로 변경했다. 지금 출발해서 거제도까지 가기엔 늦은 시간이다. 29년을 삼천포에서 살면서 수도 없이 걸었던 길이다. 예전엔 주로 운동삼아 나들이 삼아 걸었던 길인데 남파랑길 종주를 계획하고 걸으니 예전에 걷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아무 생각 없이 무심히 보아왔던 길과 나무와 바위들... 모든 것이 새롭게 와닿는다.

남파랑길 20코스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 ←→ 거제조선해양문화관 18.3km, 5시간 30분 소요 2023.04.15.토 15:30~18:00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 ←→ 장승포항 8.5km, 2시간 30분 소요 남파랑길 19코스 완주 후 시간이 남아 다시 출발한다. 20코스 중간까지 가 볼 요량으로... 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 뒤편 능포봉수대를 거쳐 "명품 보리새우의 고장" 능포항을 지나 양지암 해맞이공원을 걷고 있는데 비가 내린다. 일기예보는 믿지 않는 것이 좋다. 제주의 해안 같은 느낌의 아름다운 장승포 해안도로는 길양쪽에 울창한 벚나무와 동백이 줄지어 이어진다. 벚나무의 꽃은 모두 떨어지고 밀고 올라오는 잎새들만 무성하다. 내년 봄 벚꽃이 한창일 때 다시 와보고 싶어지는 길이다. 장승포항에 도착할 때까지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

남파랑길 17코스

2023.04.09.일 08:45~13:45 고현터미널 ←→ 장목파출소 19.1km, 5시간 소요 2023.04.07.금 15:10~16:00 고현터미널 ←→ 석름봉 등산로 입구 등산을 시작했다간 돌아갈 차시간을 맞추지 못 할 것 같아 중단하고 다시 시작오늘은 차를 가지고 왔다. 삼천포에서 7시10분에 출발하여 고현시외버스터미널에 8시35분에 도착, 주차를 위해 터미널 주변을 두어바퀴 돌있으나 마땅한데가 없다. 마침 터미널옆 전자제품매장인 전자랜드가 있어 주차장을 보니 텅 비어 있다. 잘 됐다 싶어 주차를 하고 터미널 상가 김밥나라에서 김밥 한줄을 사서 먹으면서 고현항 재개발사업 부지인 "빅아일랜드"옆 강변길을 따라 석름봉 등산로 입구까지 간다.오늘은 날씨는 화창하지만 조금 쌀쌀기온으로 인해 도보여행을 ..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물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바람 한점 없는 산속에 서면 나무들은 움직임 없이 고요한데 어떤 나뭇가지 하나만 흔들린다. 그것은 새가 그 위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별일 없이 살아가는 뭇사람들 속에서 오직 나만 홀로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새는 그 나뭇가지에 집을 짓고 나무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지만, 나만 홀로 끝없이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집을 짓지 않은 까닭이다. 류시화

카테고리 없음 2023.04.20

봄비 내리는 淸明

2023.04.05 일 년 중 날이 가장 맑다는 淸明인데 비가 내린다. 봄꽃과 새싹들의 목마름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며칠간 계속된 화창한 날에 이어진 비소식이니 청명에 비가 내려도 반가운 비다.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난다"고 했다. 청명은 새생명이 움트는 날이다. 비가 그치고 차차 하늘이 맑아지고 햇볕이 쏟아지면 파아란 하늘 아래 대지는 더욱 활기를 얻게 될 것이다. 사무실 창밖으로 보이는 비오는 풍경을 감상하며...

잡념 2023.04.20

남파랑길 16코스

2023.04.07.금 10:10~15:00 사등면사무소 ←→ 고현버스터미널 13.0km, 4시간 50분 소요삼천포에서 7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3번의 갈아타기 끝에 남파랑길 16코스 시작점까지 오는데 3시간 10분이 걸렸다.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기는 하나 시간을 맞추기엔 한계가 있다 차를 가져온다면 1시간 10분 거리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선 차를 가져와야겠다. 남파랑길 16코스는 13km 밖에 되지 않아 4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17코스 중간지점인 하청면까지 갈 생각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16코스 시작점까지 오는데만 3시간 이상 소요되어서 계획대로 될지 모르겠다.성포항으로 가는 길에 본 노루섬은 노루를 전혀 닮지 않았다. 오히려 고래를 닮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본다면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