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31.토
해파랑길 35코스(9.7km)
한국여성수련원 ←1.2km→ 금진해변 ←1.9km→ 금진항 ←2.0km→ 심곡항 ←4.6km→ 정동진역
해파랑길 36코스(8.8km)
정동진역 ←1.6km→ 183고지 ←2.9km→ 당집 ←2.5km→ 페러글라이딩장 ←0.5km→ 안인해변
걸은거리 20.7km
걸은시간 07:13~15:09, 7시간 54분 소요
해파랑길 35코스는 강릉 구간으로 바우길 09구간과 함께한다. 옥계해변 솔숲에서 출발해 금진해변과 금진항, 심곡항을 지나 정동진역에 이르는 길이다. 금진해변의 어촌 정경과 탁 트인 해안길, 정동진을 향하는 숲길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주요 관광포인트는 아름다운 송림과 넓은 백사장 그리고 따뜻한 수온으로 사랑받는 옥계해변, 인적이 드물고 여유로운 아늑한 금진해변 등 헌화로를 따라 뛰어난 절경이 이어진다. 1999년 새천년을 기념하며 만든 거대한 모래시계 조형물이 있는 정동진 모래시계공원과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 유명한 정동진역도 주요 관광포인트다.
솔밭에서 시작되는 해파랑길 35코스는 해변을 따라 계속 솔밭을 이어갈 것 같은 기분이다. 솥밭에는 해송도 있지만 오래된 적송도 상당히 많이 있었다.
기분 좋은 솔밭이 얼마 가지 않아 끝이 나고 다시 바다 옆으로 난 해안도로 헌화로가 나왔다. 가끔씩 차들이 옆으로 다니지만 자전거 길이 넓어 위험하지는 않다.
아름다운 금진해변의 아침 윤슬이 찬란하게 빛나는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몇 명의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다. 아침나절의 고요한 금진항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파도가 밀려오다 하얀 포말로 부서지고 고운 모래밭으로 밀려 나오고 있다. 발자국이 찍히지 않은 모래밭이 유난히 깨끗하고 아름답다. 멀리 산등성이 끝에 커다란 건물이 보인다. 정동진의 썬크루즈 리조트는 아닌 것 같아서 지도를 검색해 보니 Tops 10 호텔이다.
양양해변이 서퍼들의 천국이라고 하지만 이곳 옥계면의 옥계해변과 금진해변도 서핑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파도가 일고 있다. '옥계 OK 다시 옥계' 구조물에도 서핑보드를 상징적으로 설치해 놓았다.
뒤돌아본 금진해변
아침나절의 조용한 금진항은 마치 잔잔한 호수변의 선착장 같은 느낌이다.
금진항 방파제를 지나 건너편 바다를 보니 어제 지나온 한라시멘트 공장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금진항을 지나오면서 뒤돌아 본 마을 입구 도로 위 아치
S자로 휘어져 돌아가는 아름다운 길과 파아란 바다, 가물가물 먼 하늘의 흰구름은 무엇인지 모를 아득함이 가슴 저리게 한다.
바위 위 저 소나무는 어떤 생명력을 가졌길래 저리도 꿋꿋하게 도도히 서 있는 것일까? 작은 어려움에도 힘들어서 방황하는 나는 무엇인가? 부끄러울 따름이다.
헌화가
검푸른 바위의
언저리에
손에 잡고 있는
암소를 놓아두고
나를 나무라지
아니하신다면
꽃을 꺾어
바치겠습니다.
삼척에서부터 계속해서 수로부인 헌화에 관련된 장소가 많이 나오길래 정확히 알기 위해 찾아보았다.
삼국유사 수로부인조(水路夫人條)’에 실려 있는 문헌에 의하면 신라 성덕왕대 순정공(純貞公)이 강릉 태수로 부임해 가다가 해변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그 곁에는 높이 천 길이나 되는 돌산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바다에 닿아 있는데, 그 위에 철쭉꽃이 많이 피어 있었다. 순정공의 부인 수로가 그 꽃을 보고 좌우의 종자들에게 그 꽃을 꺾어 바칠 자가 없느냐고 물었더니 모두가 사람의 발길이 닿을 수 없으므로 불가능하다고 대답하였다. 마침 그 곁으로 암소를 끌고 가던 노옹이 수로부인의 말을 듣고, 그 꽃을 꺾고 또 가사(歌詞)를 지어 바쳤다고 하는데, 그 노옹이 누구인지는 모른다.
오늘날 경주시인 서라벌에서 강릉인 하슬라로 가는 도중이므로, 7번 국도나 동해중부선 철도와 비슷한 경로로 동해안을 따라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동해안 곳곳에 수로부인 설화에 관련된 곳이 많다.
길은 어느새 심곡항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심곡리 해안은 마치 기암괴석의 전시장과 같다. 어떤 것은 구멍이 숭숭 뚫려있고 어떤 것은 시루떡처럼 차곡차곡 층을 이룬 것도 있다. 곳곳에 있는 기암과 괴석은 자연의 위대함에 경외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강원도 3대 미항 중의 하나라는 심곡항이다. 나머지 두 곳은 삼척의 초곡항, 그리고 양양의 남애항이다. 항구의 방파제 밖은 파도가 밀려와 바위를 때리지만 방파제 안은 잔잔한 호수와 같다. 작은 항구라서 원래부터 어선 수가 적었는지 아니면 조업을 나갔는지 몇 척의 어선만 정박해 있고 오가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항구뒤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절벽이 인상적이다.
해파랑길은 심곡항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200여 미터 따라가다 정자를 지나면 우측의 샛길을 통해 산으로 이어진다. 우측으로 가면 해안길을 따라 정동진까지 가는 길인데 '부채길'로 명명해 놓았다. 이 길은 강릉시에서 공영 개발을 했는지 민자로 개발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유료로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어제 돌아가는 길에 이용했던 택시 기사님은 산으로 가는 길은 별로 볼만한 것이 없으니 부채길을 꼭 걸어보라고 강력히 추천하셨는데 나는 정직하게 해파랑길을 따라는 여행을 하는 중 이므로 산길로 향했다. 그동안 지나온 길에 해파랑길에서 벗어나 있는 명승지는 차후에 해파랑길 완주 후 시간을 내어 다녀 볼 생각이다.
산으로 올라가는 샛길 입구 정자에 잠시 앉아 쉬면서 간식을 먹고 다시 길을 간다.
삿갓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황톳길 이기는 하나 거친 돌과 자갈이 섞여 있는 척박한 땅이다. 그렇기 때문에 물 빠짐이 좋아 나무가 자라기에는 좋지 않은 토질이다. 거기다 바람도 많이 부는 바닷가라 그런지 곰솔 나무들이 모두 키가 작고 수형도 거칠다
도로를 따라 걷다가 산으로 올라 갈려니까 힘이 든다. 그러나 산길을 걷는 것은 해변을 걷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탁 트인 동해바다와 기암괴석을 감상하면 걷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땀 흘려 오르막을 걷고 나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는 즐거움 또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다. 거기다 그늘진 오솔길을 걸으면서 사색에 잠기는 일은 지금하고 있는 걷기 여행의 참 목적이다.
높은 산이 아니어서 오래지 않아 삿갓봉 삼거리에 도착했다. 삿갓봉은 높이 226미터의 평평한 낮은 봉우리인데 여기서는 100여 미터 거리에 있다. 그러나 해파랑길 진행방행과는 반대쪽에 있어 들리지 않고 정동진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바람에 펄럭이는 해파랑길 리본과 바우길 리본이 반갑게 길을 안내한다.
낮은 봉우리를 지나고 한참 내려오니 비교적 큰 소나무들이 보이고 우거진 풀숲이 나타난다.
산길에서 내려와 정동진리 마을 안길을 걸어 파아란 하늘에 떠있는 뭉게구름을 감상하면서 정동진 해변으로 나왔다.
주전부리를 파는 미니슈퍼 뒤쪽으로 바다 위를 걷는 스카이워크를 건설해 놓았다. 올해 초 모래시계공원에 들렀을 때만 해도 없었던 것 같은데 최근에 준공된 시설인 것 같다.
정동진에서 유명한 썬크루즈 리조트다. 해변 언덕에다 대형 크루즈선 모형으로 거대한 리조트를 건설했다. 누가 기획하고 설계했는지 모르지만 성냥갑 모양의 밋밋한 건물보다는 지형과도 잘 어울리는 훌륭한 시설이고 이런 특이한 시설이 들어섬으로써 지역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정동진해변은 올해 초 잠깐 들렀을 땐 작은 해변인 줄 알았는데 오늘 다시 보니 제법 큰 해변이다.
이 지역 최고봉인 피래산에서 발원한 정동진천이 마을을 가로지르며 흐른다. 마을 중앙에 고성산이라는 50여 미터의 작은 산이 있는데 이 산 때문에 고성동이라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고성산이라는 이름이 고성에서 흘러 내려온 산이라고 붙인 이름이라고 하니 그저 웃을 뿐이다. 정동진이라는 이름은 광화문의 정동방이란 의미다. 정동진천과 동해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서는 마을 주민이 투망으로 고기를 잡고 있었다. 좋은 동네에 산다!라는 말을 속으로 남기며 다리를 건너 모래시계 공원으로 넘어간다.
정동진이란 이름의 의미는 광화문의 정동방이란 의미다.
모래시계 공원에 있는 초대형 모래시계다. 안에 들어 있는 모래 무게만 8톤에 이르는 세계 최대 크기의 모래시계라고 한다. 모래가 모두 떨어지는데 1년이 걸리고, 1년마다 반 바퀴가 돌아간다고 한다.
'팔천 칠백 육십 시간 후'라고 적힌 정동진 해시계다. 1년 365일에 24시간을 곱하면 8,760시간이 나온다. 지금부터 8,760시간 후 나는 얼마나 더 자유롭고, 얼마나 더 행복하고, 얼마나 더 유연하고, 얼마나 더 관용적이고, 얼마나 더 가족이나 이웃들과 잘 지내고, 얼마나 더 눈매가 그윽하고, 얼마나 더 생기 발랄하고, 얼마나 더 상상력과 창의성이 늘어나 있을까.
사용하지 않는 객차를 개조해 만든 정동진 시간 박물관. 알록달록한 객차도 인상적이지만, 내부에는 다양한 시계를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오래된 기관차를 개조해 만든 시계박물관이다. 여러 량의 열차 내부에는 세계 각국의 고 시계와 명품 시계들이 전시되어 있고 시계의 발전상을 담은 역사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이제 길은 정동진해변을 나와 정독진 역을 향해 걷는다.
추억의 옛날 역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정동진역이다. 세월이 흐르고 편리를 추구함에 따라 구역사 오른쪽에 신축한 신역사가 오른쪽에 맞붙어 있다. 역사의 이름도 '정동진역 맞이방'이라고 정겨운 이름으로 지어놓았다.
'해돋이의 명소 정동진 1리'라고 새겨진 입석 뒤 횡단보도를 건너면 35코스의 종점이다. 이어서 36코스 걸어 안인해변까지 간다.
강릉 바우길 08구간과 같이하는 해파랑길 36코스는 정동진역 부근 정동삼거리의 대양산 기슭에서 출발해 183고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지나 안인해변에 이르는 길이다. 이 코스는 괘방산 등산로와 이어져 있어 어느 정도 체력이 요구되어 힘은 들지만 산 위에서 바라보는 푸른 동해가 힘듦을 싹 잊게 해 준다
36코스는 시작부터 정동진 뒷산 대양산을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작된다. 오르막이 심한 산이라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땀이 나고 몸이 풀리면서는 크게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었다.
조금 덥기는 하지만 파아란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을 보면서 때때로 동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는 길이 발걸음도 가볍고 기분이 좋다.
어느 정도 오르니까 능선을 타고 가는 산길이 나온다. 그런데 이 산의 소나무도 오전에 지나온 삿갓봉의 소나무와 같이 키가 작고 꼬불꼬불하게 자라는 곰솔이 주를 이룬다.
옛날 난방용 연료가 따로 없었던 시절, 야산에 자라는 굽은 소나무가 땔감으로는 최고였다. 올곧게 자라는 소나무를 베어내면 면사무소에서 단속을 심하게 했으나, 이처럼 아무렇게나 꼬불꼬불하게 자라는 소나무는 베어다 때어도 크게 상관을 하지 않았다. 또 이런 나무는 물 빠짐이 심하고 영양분이 적은 척박한 땅에서 자라기 때문에 키도 잘 크지 않을뿐더러 나무가 머금고 있는 수분이 적고 송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말리지 않은 생나무를 때도 불이 잘 붙고 화력이 세다. 요새는 이런 나무가 키도 작고 옆으로 굽어서 자라기 때문에 분재용으로 인기다.
한참을 온듯한데 이제 겨우 1.9km 왔다. 안인항까지는 7.5km 남았다. 해파랑길 36코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등산이다. 쉼터에는 벤치도 설치되어 있었지만 아직 힘이 들지는 앉아 쉬지 않고 지나간다.
'강원도는 역시 소나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겹도록 소나무숲길을 걸어왔는데 갑자기 활엽수림을 만났다. 생각지도 않은 분위기 전환이다. 바닥에는 어린 산죽이 깔려 있고 키 큰 나무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그런데 걷다 보니 바닥이 시커먼 길이 중간중간에 나타난다. 이 부근의 산은 지질이 석탄지대인 것 같다.
안인항을 5.1km 남겨둔 지점 산등성이에 있는 당집에 도착했다. 이곳은 산신을 모시는 곳이라고 한다. 당집은 돌담과 돌탑으로 둘러싸여 있고 그 주변엔 다시 우람한 소나무들이 둘러싸고 있어 신성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당집을 지나 1km 정도 걸으니 이 산을 다녀간 수많은 산악회의 리본이 매달려 있는 곳이 나타났다. 산을 타는 사람들 입장이서야 길을 안내해 주고 자기가 속한 이러이러한 산악회가 있다는 걸 홍보도하고 등산한 기념을 한다고 하지만 너무 많은 리본이 난립하는 것을 보면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다.
길을 가는 도중 임도를 만났다. 괘방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임도를 따라가도 가능하나, 해파랑길은 임도를 가로질러 나무 계단을 통해 길을 이어간다.
이제 해파랑길 36코스도 중반을 넘어섰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오르막 내리막길을 수 없이 반복했다. 그러나 고지가 낮은 산 이어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괘방산을 넘는 해파랑길 36코스가 어려운 코스라고 알려져 있는데, 등산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어렵지 어렵지 않은 코스다. 하기야 다른 코스들이 워낙 쉬우니까 거기에 비하면 어려울 수도 있다.
괘방산 정상이 가까워지자 다시 키 작은 나무들이 나타나고 시야를 가리던 나무들이 적어지니까 동해바다의 탁 트인 모습이 나타난다. 말이 필요 없는 절경이다. 이야~!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광경을 보니 해안도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등산길로 36코스를 개척했는지 이해되었다.
전망 좋은 곳 위쪽에 있는 송신탑을 돌아 나가 삼우봉을 향해서 가는 길에 잠시 우측으로 40여 미터 빠지면 괘방산 정상이 나타난다. 정상 표지석에서 잠시 사방을 둘러보고 다시 길을 이어간다.
삼우봉을 지나면서부터는 시원하게 탁 트인 동해바다와 하늘, 그리고 분재와 같은 소나무를 함께 감상하며 가는 길의 연속이다.
봉수대를 쌓았던 흔적인지 산성터인지 모를 돌무더기를 만났다. 돌무더기 아래로 이어지는 하산길은 바닥돌을 깔아 놓았는데 이곳의 돌들을 이용하여 일부러 깔았는지 산성의 줄기인지 모르겠다.(나중에 찾아보니 축조시기가 고려 때로 추정되는 괘방산성이다.)
멀리 강릉시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측하단으로 오늘의 종점인 안인항에 있는 한국남동발전에서 운영하고 있는 영동에코파워발전소와 강릉안인화력발전소의 모습이 보인다.
산중턱으로 내려오자 다시 키가 큰 해송들이 나타나고 길은 그늘 속에 묻힌다.
해파랑길을 걸을 때 걷기 여행을 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곳에서는 가벼운 차림으로 등산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아마 안인항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거나 강릉시민들이 경관이 좋은 삼우봉 코스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겠지만 멋진 쉼터를 조성해 놓았다.
등산로 입구까지 내려오자 안인항 방파제 너머로 화력발전소의 석탄하역 접안시설이 길게 보인다. 멀리서 보면 가는 선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서 보면 거대한 시설이다.
등산로 입구 공영주차장에 있는 종점에 도착했다. 2개 코스를 연달아 걸었고 등산로를 많이 걷다 보니 조금 힘들었다. 이제 차를 세워둔 옥계해변 송림에 있는 한국여성수련원으로 가야 한다. 버스를 검색해 보니 한 번에 가는 차는 없고 강동면사무소까지 가서 갈아타야 하고, 기다려야 하는 시간도 길다. 50여 분을 기다리니 버스가 왔다. 그런데 강동면사무소에서 내리니 거기서 다시 2시간을 기다려야 여성수련원행 버스가 온다. 택시를 탈까 검색해 보니 요금이 37,500원이다. 버스정류장 긴 의자에 드러누워 한숨 자고 나니 잠시 후 버스가 왔다. 힘든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