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0
곡우(穀雨)
봄비(雨)가 내려 백곡(穀)을 기름지게 한다는 의미
봄의 마지막 절기인 곡우, 올해는 419혁명 환갑과 겹쳤다. 곡우에 비가오면 풍년이 든다는데, 오늘 그 절기에 맞춰 감사하게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옛날에는 곡우 무렵이면 못자리를 하기 위하여 볍씨를 담갔는데, 어릴 적 고향에서 어른들이 볍씨 담그던 모습이 가물가물 떠오른다. 입춘부터 시작된 봄이 우수, 경칩, 춘분, 청명을 지나 곡우에 이르러 마무리되고, 15일 뒤 입하부터 여름이 시작된다. 올 4월은 역설적이게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평년 대비 낮은 기온이라는데, 비가 내리고 그치면 또 추워지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2023년. 올해 곡우는 비는 내리지 않지만 아침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있고 그 위로 떠오르는 해가 눈부시도록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