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일할 때는 몰랐다. 돈과 명예를 얻기만 하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된다고 착각했다. 그때는 가족을 위하기보다는 직장에서 필요하 존재가 되려고 애를 썼다. 지금도 마음속에는 내가 치열하게 일했기 때문에 내 가족을 지켜 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남아 있다. 하지만 이런 악착같은 마음과는 빨리 이별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사회나 가정에서 존경받는 어른으로 대접받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다. 나이가 들었을 때 '아직도 왜 이렇게 아등바등하지?' 같은 거친 시선을 받고 싶지는 않다. 열심히 살아 보고자 노력했는데 이런 시선을 받으면 괴롭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을 갖추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