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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오동도

2024년 3월 10일 흐드러진 동백꽃 사이로, 힐링을 누리다 자연의 생명력이 주는 울림은 제법 크다. 특히 매서운 겨울 추위에 보란 듯이 꽃봉오리를 틔우고 마는 동백꽃은 생명의 신비와 희망을 선사한다. 대표적인 동백꽃의 명소인 여수 오동도를 다녀왔다. 오동도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동백나무가 빼곡히 자리한 섬 전체가 붉은 꽃으로 물든 경치는 여수 10경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 해마다 2월이면 동백꽃이 봉오리를 열기 시작해서 3월에 절정을 이룬다.오동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약 760m에 이르는 긴 방파제길을 거쳐야 한다. 양쪽에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를 조망하며 걷거나 방파제 입구에서 동백열차에 몸을 싣고 입도할 수도 있다. 오동도에는 ..

동해 무릉계곡 관음암 길

2024.03.16.토 동해 무릉계곡(명승 제37호) 무릉계곡은 두타산과 청옥산 사이를 흐르는 4km 길이의 계곡이다. 삼화사에서 쌍폭포에 이르는 계곡과 그 일대는 화강암으로 형성된 못과 폭포, 아름다운 바위들이 이루는 경관이 빼어나다. 예로부터 동해안 제일의 산수로 이름을 떨치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지금까지 수많은 자연적ㆍ역사적 명소를 간직하고 있다. 특히 용추폭포와 무릉반석은 동해비경으로 꼽히는 절경이다. 무릉계곡 곳곳에서 바위에 새겨진 글씨를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무릉반석에는 아름다운 글씨로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 이라는 글귀가 거대하게 적혀 있다. 고려 시대에는 이승휴가 이곳에 살며 제왕운기(보물 제1091-2호)를 저술하였다. 조선 시대에 김효원의 두타산일기, 그리고 허목의 ..

우울증

2024.03.15.금 모르겠다. 터질듯한 가슴 고단한 인연으로 왔는지 무슨 이유로 머물고 있는지 마음은 시려오고 소리 없이 찾아드는 슬픔 내치려 해도 내쳐지지 않는 건 모르겠다. 가슴이 미어지 듯 아프다. 머리가 깨어질 듯 아프다. 보이지 않는 내 안의 깊은 슬픔 주절주절 못난 핑계 흘러가는 강물에 던진다 다시 올라온다 https://youtu.be/Ct2E2bUrZdo?si=atIFdsyywB0d4F1t

잡념 2024.03.17

태연자약(泰然自若) 또는 평정심(平靜心)

2024.03.13.수 일본에 스모의 신으로 불리는 유명한 선수가 있었다. 이름이 '후타바야마'이다. 후타바야마는 현재까지 일본 스모 역사상 최고인 69연승을 기록했다. 그런데 70연승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좌절한다. 그는 70연승에 실패한 후 바로 지인에게 다음과 같은 전보를 쳤다고 한다. "내가 나무 닭의 경지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나무 닭(木鷄)'은 편에 나오는 유명한 이야기이다. 중국에 투계를 좋아하는 왕이 있었다. 그는 어느 날 자기 닭을 가지고 '기성자'라는 사람을 찾아갔다. 기성자는 닭을 잘 훈련시키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왕은 기성자에게 자신이 가지고 간 닭을 백전백승의 싸움닭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다. 열흘 후 왕은 기성자를 찾아갔다. 닭이 잘 훈련되었는지를 묻자 기성자가 말했다. "아..

인문학 2024.03.17

평판관리

2024.03.08.금 "인기와 평판은 반대다. 인격이 나무라면 평판은 그림자다."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카드사 선택 기준, 각종 맛집 리스트 등 주위에는 늘평판(評判•Reputation)이 차고 넘친다. 가장 예민한 건 역시 사람에 대한 문제이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평판은 학벌이나 자격증보다 앞선다. 흥미로운 사실은 대부분 평판은 인기와는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평판이 좋으면 인기가 없고, 인기가 있으면 평판이 나쁜 식이다. 상사는 직원을 평가하지만, 직원들은 상사의 평판을 제조한다. 이것은 동료(간부와 간부 또는 직원과 직원)간에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억울한 경우도 많겠지만 길게 보면 평판은 그 사람의 본질에 수렴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것은 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의 식료품 체인점 '..

인문학 2024.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