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념 41

장남과 막둥이

2020.03.06 휴가 나와서 자가격리된 장남이 바람쉐고 싶다 하여 복귀 전. 남해 상주 은모래 해수욕장에 다녀왔다. 혹시나 해서. 가급적.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만.밀려오는 파도소리에 / 썰물 지나간 자국 위에 또다시 밀려오며 가녀린 숨결로서 목놓아 울부짖는 내 작은 소망처럼 머리를 헤쳐 풀고 포말로 부서지며 자꾸만 밀려오나 자꾸만 밀려가는 그 물결은 썰물 동여 메는 가슴속을 풀어 뒹굴며 노래해 뒹굴며 노래해 부딪혀 노래해 부딪혀 노래해 가슴속으로 밀려와 비었던 가슴속을 채우려 하네 채우려 하네 밀려오는 그 파도 소리에 밤잠을 깨우고 돌아누웠나 못다 한 꿈을 다시 피우려 다시 올 파도와 같이 될꺼나 https://youtu.be/M5qq5hVr66E

잡념 2023.04.18

거대한 그림자...

2020.03.06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몰려오는 듯..신천지 강제수사 반드시 필요 / 페이스북 경기도지사 이재명 상식적으로, 방역에 협조하지 않으면 협조를 강제해야 하고, 법률상 강제할 수 있으며, 방역방해는 처벌되는 범죄행위입니다. 도지사가 법조문을 제시하고 현행범 체포를 경고하며 코로나검사를 요구했지만 신천지 교주는 이를 뭉개다 도지사가 현장으로 찾아가 강제검사를 시도하자 몰래 빠져나가 엉뚱한 진료소에서 검사한 후 행방을 감췄습니다. 신천지가 제출한 시설목록과 교인명단은 조작, 누락, 허위가 태반입니다. 교주와 본부가 방역에 협력하지 않으니 전국 각지 신도들도 덩달아 검사거부, 허위진술, 은폐, 왜곡명부 제공 등으로 방역을 방해합니다. 조사방해는 물론이고, 확진 후 입원거부가 형사처벌 대상임에도 확..

잡념 2023.04.18

四句偈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가 다 허망하다. 만약 모든 형상과 형상 아닌 것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응무소주 이생기심 應無所住 而生其心 응당 색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며 응당 성향미촉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 것이요, 응당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만약 나를 색신으로써 보거나 음성으로써 구하면 이 사람은 사도를 행함이니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 함이 있는 법은 꿈과..

잡념 2023.04.18

인간의 이중성

2020.03.04 인간은 본질적으로 이중성, 곧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 이 양면성이 선한 모습과 악한 모습이다. 모든 사람은 이러한 두가지 모습을 지니고 태어난다. 인간의 운명인 한편 그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한계이기도 하다. 그 한계성 때문에 우리는 사랑하다가도 미워하고, 질투하다가도 존경하기도 한다. 위선도 이중성의 한 단면이다. 사회 어디를 가도 위선을 만난다. 경쟁사회에서 살아 남고자 때로는 위선 보다 더한 행동도 서슴없이 저지르는 것이 사람이다. 겉과 속이 다른 위선적인 면이 없는지... 당연히 많다. 나는 이기적이고 참을성이 없고 약간은 불안정하기도하다. 나는 실수를 하고 통제불능이고 때로는 다루기도 어렵다.

잡념 2023.04.18

자가격리 중

2020.03.01 거리는 한산하고 바닷가 횟집들은 개점휴업 상태다. 그 많던 관광버스 한 대 보이지 않는다. 남쪽 바닷가 삼천포가 이럴지언데... 감염자가 대거 발생한 도시의 보건소나 관련병원들... 아비규환... 전쟁터다. 코로나19의 폭격을 맞은 도시는 유령의 도시로 변하고 각종 학교들.. 개학이나 행사는 연기 했다. 기업체는 가능한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이 몸도 2주간 자가격리다. 우리가 할 수있는일은?... 방역밖에 없다.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과의 대화도 줄이고 관련치침에 충실해야 한다. 바이러스 퇴치는 과학이다. 우리의 기대와 희망 만으론 물러나질 않는다. 방심하거나 안이한 요행을 바라서는 안된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처해 나가는게 옳을 것 같다. 어려울 수록 희망으로 무장해야..

잡념 2023.04.18

입관(入棺)

2020.02.23 염습(殮襲)실 차가운 스테인레스 테이블위에는 목욕을 마치고 한지수의로 갈아 입은 아버지가 누워계신다. 평온한 모습이다. 돌아가시기 전날 거친 호흡에 힘겨워 찡그리시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얼굴을 깨끗이 닦고 삼베수의를 입히고 염포로 싸서 묶는 의식을 유리벽 너머로 지켜보고 있다. 나지 않을 것 같았던 눈물이 흘러내린다. 머릿속엔 지난 세월들이 스쳐지나고 있다. 南無 西方大敎主 無量壽如來佛 南無阿彌陀佛 나무 서방대교주 무량수여래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아미타불 정근을 하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아버지. 고생하셨오. 편히쉬시오.

잡념 2023.04.18

걸렸을까?

2020.02.23 「대구파티마병원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환자가 나와 22일 오후 7시 30분부터 응급실을 폐쇄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 20일 저녁 80대 남자 환자가 골절로 119 구급차를 타고 대구파티마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환자는 처음에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이 없었다가, 뒤에 폐렴 증상이 발현되어 음압 격리실로 옮겨 치료 중에 이날 1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파티마병원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신규 응급환자 유입을 막기 위해 응급실을 잠정 폐쇄 조치했다.」2020.02.22 22:06 대구매일신문 20일 저녁 8시 50분. 대구파티마병원 응급실에 들어갔다. 아버지께서 갑자기 안좋아져 119를 불렀다는 전화를 받고, 조금뒤.. 구급대원은 대구의 모든 대학병원 응급실이 폐..

잡념 2023.04.18

2020년 2월 22일 토요일 04시 56분 아버지 돌아가심

오랜 세월... 천식과 반복적인 폐렴으로 허약해진 육신을 약물에 의지해 살아오며 연례행사처럼 119의 도움을 받아왔던 터라... 이번에도... 그러려니 했다.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몇 일간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나면 또, 고만고만 해 왔었다. 연락을 받고 올라왔을 땐 안정을 되찾았고 담당의사도 약한 폐렴증상이라 입원까진 필요치 않을 것 같으니 지켜보자고 했다. 작년 6월 초 일주일 넘게 입원했을 땐 심각했는데... 그때 보단 좋아보였다. 그래서 크게 염려하진 않았다. 한 몇일 있으면 또, 괜찮아지겠지... 그런데 이튼날 아침이되니 호흡을 힘겨워 하신다. 기관지 확장제를 투여하고 고농도 산소호흡기로 교체하고 나니 조금 안정이 된다. 밤이되니 잠이 밀려와 버틸 수가 없다. 한 40시간 못 잔것 같다. 보호..

잡념 2023.04.18

여기는 대구파티마병원

2020.02.21 오전까지만 해도 자체 통제를 했는데 오후 들면서 중무장한 사람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젠 장악을 했다. 등짝엔 "질병관리본부"라 쓰여 있다. TV에서 보던 모습과 같다. 싼티나는 방호복에 마스크만 쓴 인력에서 비싸 보이는 방호복과 보안경에 안면 보호구까지... 거기다 덧버선도 신었다. 숫자도 많아지고 통제력도 강해졌다. 이제 실감이 난다. 어두워지면서 간호사들의 복장도 바뀌기 시작했다. 나이트 근무조인가 보다. 마스크만 착용했던 의료진들이 보호복을 입고 보안경과 보안면을 쓰고 나타나기 시작한다.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든다. 아니, 두려움이 생긴다. 회사에선 마스크 조차도 귀찮아서 잘 쓰지 않았는데 마스크와 볼따구 사이에 틈이 벌어질까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다. 정말 분위기..

잡념 2023.04.18

응급실 단상

2020.02.21 인간의 수명은 과연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평온한 얼굴로 누워있는 뇌출혈 환자부터, 어떤 고통으로부터 몸부림치는 환자, 가쁜 숨을 겨우 넘기고 있는 중증 호흡기 환자까지... 과연 이들은 행복한가? 아니, 살아있음에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일까? 3대 거짓말 중의 하나가 노인들의 빨리 죽어야지 라고 하는 말이란 우쓰게 말도 있다지만... 그 말은 누군가에겐 진심이고 누군가에겐 거짓일 것이다. 눈 앞에서 펼쳐지는 광경들... 모든 것이 苦다. 인간의 수명이 긴 것은 축복일까? 이 또한 누군가에겐 축복이요. 누군가에겐 고통일 것이다. 참. 세상 불공평하다. 이 것 또한 전생과업의 결과라면 할 말 없지만... 문득 생명에 대한 선택적 자기결정권이란 글자가 머리 속에서 만들어 진다. 이 ..

잡념 2023.04.18